국내 스트리밍 업계는 이제 디지털 마케팅 시장의 주류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스트리밍 시청 전의 영상 광고뿐만 아니라 인플루언서 마케팅, 브랜디드 콘텐츠 등 무궁무진한 활용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국내 소비의 주체가 되고 있는 MZ 세대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호하기 때문에 국내 마케팅 시장에서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최근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중심이 되는 것이 바로 네이버의 새로운 스트리밍 플랫폼인 치지직입니다. 기존 스트리밍 시장의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던 트위치의 한국 시장 철수가 결정되면서 치지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네이버는 국내 대표의 검색엔진을 서비스하고 있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TBWA Data Lab에서는 네이버의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인 치지직이 어떤 서비스인지, 또 이 서비스가 네이버 SEO에 미칠 영향을 정리해 봤습니다.
💡 아래에서 관심 있는 주제를 클릭하여 해당 본문으로 바로 이동해보세요.
네이버 치지직이란?
네이버 치치직(CHZZK)은 네이버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입니다. 다만 치지직이라는 이름이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네이버는 기존에 활용하고 있던 자사의 네이버 게임 탭 부분을 모두 치지직으로 명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Google Play 앱에서는 “치지직 CHZZK – 네이버 게임의 새 이름“이라는 타이틀로 치지직 앱이 게시되어 있습니다. 기존에 네이버가 제공해 오던 네이버 게임 라운지, e스포츠 콘텐츠 등을 통합하여 게임 종합 플랫폼을 형성한다는 계획을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 측은 치지직의 정식 오픈 일을 2024년 2월 중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트위치의 한국 시장 철수가 2023년 12월 6일에 결정되면서, 네이버의 치지직 서비스는 오픈 전부터 많은 기대감을 모으고 있습니다. 네이버 치지직의 베타서비스는 12월 19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경쟁사로는 아프리카TV, 유튜브 스트리밍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튜브 스트리밍은 한국 소비자에게 선호도가 높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2024년의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은 네이버 치지직과 아프리카TV가 양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위치는 한국 철수와 동시에 자사의 한국 서버 스트리머들을 치지직으로 이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스트리밍 방송 시장 점유율
2024년 12월 현재 최신 데이터로 알 수 있는 국내 스트리밍 방송 시장 점유율은 트위치가 52% 이프리카TV가 45%입니다. 치지직의 진입에 앞서 두 플랫폼이 시장을 양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점유율 1위의 플랫폼인 트위치가 철수를 하고 치지직이 등장하면 스트리밍 시장의 점유율이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네이버 치지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은 희망적으로만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네이버와 함께 한국형 빅 테크로 불리는 카카오도 스트리밍 방송 시장에 진출했을 때 실패를 맛본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스트리머에 대한 시청자의 충성도에 큰 영향을 받는 스트리밍 시장의 특성상, 유명 스트리머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네이버 치지직의 특징
1080p 60프레임 고화질 지원
네이버 치지직이 가장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1080p 60프레임의 고화질을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네이버 측에서는 끊김 없이 풀 HD 화질을 라이브로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트위치가 한국의 망 사용료가 부담된다는 이유로 스트리밍 화질을 750p로 제한해왔기 때문에 치지직의 스트리밍 품질에 대한 평가는 대체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 치지직이 고화질 스트리밍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망 사용료를 부담할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망 사용료 계약은 당사자 간 기밀유지협약(NDA)으로 인해서 공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네이버와 트위치의 망 부담료가 같을지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네이버가 기존 가사의 플랫폼과 통신사와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트위치에 비해서 망 사용료를 적게 측정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국정감사를 통해 공개된 망 사용료를 살펴보면 네이버가 2017년 1100억 원, 아프리카TV가 2016년 150억 원, 트위치는 2016년 500억 원입니다.
PIP 기능
PIP는 Picture in Picture의 약자로 동영상이 재생 중인 웹페이지를 이탈해도 항상 화면 위에 동영상이 작은 창으로 재생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가 상용화되면서 라디오같이 스트리밍 방송을 재생하고 다른 웹페이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PIP 서비스는 스트리밍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치지직은 모바일에서 PIP 기능을 제공합니다. 치지직 앱에서 나가도 PIP 기능으로 영상 재생이 유지됩니다. 하지만 PC 버전에서는 PIP 기능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PC로 치지직을 시청할 때는 다른 페이지로 접속하면 시청을 지속할 수 없습니다. 기존의 네이버 스포츠 중계 서비스와 같은 방식입니다.
다시 보기 유지 기간
치지직은 VOD 다시 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라이브 방송을 완료하면 진행했던 라이브가 자동으로 저장됩니다. 스트리머가 치지직 방송을 컨트롤할 수 있는 플랫폼인 치지직 스튜디오에 저장이 되며 동영상 관리 버튼을 통해서 공개 또는 비공개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단, 1개의 스트리밍 다시 보기 영상은 12시간의 영상 길이까지만 저장됩니다.
그리드 사용 여부
스트리밍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그리드(grid) 컴퓨팅이라는 병렬 분산 시스템을 활용합니다. 그리드 컴퓨팅은 말 그대로 네트워크에 연결된 사용자의 컴퓨터를 격자 모양으로 연결하여 정보 처리를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서버에 높은 부담을 주기 때문에, 이러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그리드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네이버에서 영상을 고화질을 보려고 할 때, 추가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했던 경험이 있으실 것 입니다. 이때 설치한 프로그램이 그리드 컴퓨팅을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리드 컴퓨팅은 PC 사용자의 리소스를 활용하여 서버의 부담을 분담하기 때문에 치지직이 그리드 시스템을 활용할지도 관심사였습니다.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치지직은 1080p 고화질 스트리밍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망 사용료 부담으로 인해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그리드를 활용해야 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치지직 사이트 UI, UX
치지직의 UI를 보면 기존의 스트리밍 플랫폼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트위치와 비슷하다는 리뷰가 심심치 않게 발견됩니다. 메인 키 컬러는 검은색과 초록색입니다. 검은색을 많이 활용했기 때문에 다른 플랫폼처럼 다크 모드 활성/비활성을 결정할 수 없는 점이 단점으로 꼽힙니다. 그리고 채팅의 속도나 채팅창의 크기 등의 시청 환경에 대한 부정 피드백을 치지직 게시판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UI에 대한 피드백은 정식 버전에서 수정되어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위치와 치지직
트위치와 치지직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비슷한 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트위치는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하면서 기존 스트리머들의 플랫폼 이전 작업을 돕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중에 신생 플랫폼인 치지직도 포함됩니다. 트위치에는 광고를 안 보고 특정 스트리머의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볼 수 있는 구독 서비스가 있습니다. 네이버 치지직에서는 이러한 구독 기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트위치와 정보를 공유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서비스는 아프리카TV에서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자동으로 트위치 구독 기간을 합산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구독 기간 이어가기 신청을 통해 구독 기간이 합산됩니다. 이와 더불어 구독자 이모티콘, 배지를 치지직 스튜디오로 불러올 수 있습니다. 구독 기간 이어가기 신청은 2024년 1월 9일부터 2월 13일까지 진행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트위치와 치지직의 UI/UX는 대동소이합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트위치에서는 채널 추천 페이지에서 카테고리 타이틀과 태그로 해당 방송이 어떤 방송인지 알려주는 반면, 네이버 치지직은 이러한 기능이 없습니다. 방송에 대한 정보를 쉽게 알아볼 수 없어서 신규 유입층을 끌어낼 수 없는 단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2024년 1월 2일 현재는 수정되었습니다)
또한 치지직에서 채널 썸네일에 Mouse hover 시에 유저가 인식할 수 있는 박스가 생기지 않는다는 점도 단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직 베타서비스이기에 어떻게 이러한 점들을 개선해 나갈지가 앞으로의 치지직의 성공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자체 후원 재화, 치지직 치즈
치지직은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에 스트리머를 루키 등급과 프로 등급으로 나누어서 운영했습니다. 루키는 스트리머 시작 시 기본 등급이며, 프로 등급은 팔로워, 시청자 수 등의 특정 조건을 달성해야 자격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만일 루키 회원이 프로 등급 조건을 충족한다면, 치지직 스튜디오를 통해서 프로 회원 등록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루키 회원과 프로 회원의 가장 큰 차이점은 베타서비스 도중에 치지직의 자체 후원 재화인 “치즈”를 받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초기 베타 서비스에서는 프로 등급이라도 타 플랫폼과 동시 송출 시에 치즈 후원을 제한하는 정책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12월 25일 이후 동시 송출 시에도 치즈 후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특히 치지직의 치즈가 강점으로 가지는 부분은 간편한 후원 시스템입니다. 치즈는 네이버페이를 통한 간편 결제로 복잡한 인증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네이버 페이를 활용하여 타 서비스와의 연계성도 강화하기 때문에 비즈니스적으로 강점이 있습니다. 네이버 페이의 국내 이용자 수는 21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치지직이 네이버 SEO에 미칠 영향
그렇다면 치지직은 네이버 SEO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네이버는 자사의 콘텐츠를 상위 노출 되도록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네이버에 특정 검색어를 입력하면 View, 블로그, 네이버 TV 등의 검색 결과 유형이 상단을 차지합니다.
특히 게임 동영상의 경우에는 이미 치지직 영상 묶음 카테고리가 상단에 노출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게임 관련 검색어에 한정되어 있지만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네이버 치지직이 확장성을 가지고 게임 방송뿐 아니라 여러 종류의 동영상 카테고리를 제공하는 VOD 서비스로 확장하게 된다면, 더 많은 관련 검색어에 치지직의 영상이 상단 노출될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들이 게임 비즈니스 마케터라면 치지직의 영상을 더욱 유심히 살펴야 합니다. 현재는 메이저 게임에 대한 SERP에서만 치지직 영상 묶음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만, 치지직의 서비스가 성장함에 따라서 많은 중소형 게임의 관련 SERP에서 치지직 영상이 노출될 것입니다. 영상 내용에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이 있는지 늘 모니터링하고 자사 게임의 검색 결과에 치지직 영상 묶음이 없다면 네이버의 요청을 보내는 것도 SEO 방안 중 하나입니다.
아직까지는 치지직이 네이버 SEO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만, 주기적으로 치지직이 네이버 SEO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는 언제나 많은 이슈를 만들어냅니다. 스트리밍 방송이 만들어 내는 밈과 트렌드는 MZ 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마케터에게 중요합니다. 이제 베타서비스로 첫 발을 뗀 치지직이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에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치지직 외에도 최근 네이버는 VIEW탭을 스마트블록으로 통합했는데요. 스마트블록에 대응하여 네이버 SEO 하는 방법이 궁금하시다면 ‘네이버 스마트블록의 인기글 도입과 SEO 대응 방법‘ 글을 추천 드립니다.
더불어 네이버의 검색 엔진에서 SEO를 진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서 SEO 컨설팅을 받아보세요. 귀사의 비즈니스 유형에 맞는 효율적인 SEO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 이런 주제의 글은 어떠신가요? 😊
TBWA Data Lab의 한동욱입니다. SEO 및 디지털 마케팅과 관련한 인사이트를 전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