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초개인화 마케팅: 정의, 사례부터 대응 전략까지
- Gayeong Lee
- 7월 8, 2025
본 글에서는 초개인화 마케팅의 개념과 기존 개인화 방식과의 차이를 정리하고, 넷플릭스, 나이키, 아마존 등의 사례를 통해 초개인화가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이후 생성형 AI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AEO/GEO 전략과, 브랜드가 선택받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마케팅 전략을 설계해야 하는지도 함께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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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마케팅 전략: AEO와 GEO
초개인화 마케팅이란?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는 고객 세그먼트나 과거 데이터에 머물지 않고, 실시간 행동, 위치, 상호작용 등 현재 맥락을 분석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고도화된 맞춤 마케팅입니다.
사용자가 앱을 켠 시간, 현재 위치, 사용 중인 기기, 최근 검색 기록, 날씨, 심지어 이동 속도까지 고려해 지금 이 순간 가장 가능성 높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사용자 입장에서 ‘알아서 나를 이해해주는 서비스’로 인식되며, 고객 경험의 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초개인화는 AI와 머신러닝, 실시간 데이터 분석 기술이 핵심이며, 정교한 고객 여정 매핑(customer journey mapping)과 함께 작동해야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합니다. 고객 한 사람을 수많은 변수의 집합으로 보고, 그 변수들을 바탕으로 가장 적절한 콘텐츠나 제품을 ‘지금 여기서’ 보여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는 과거의 ‘누가’ 중심의 개인화에서, 현재의 ‘언제, 어디서, 왜’ 중심의 전략으로 진화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개인화 vs 초개인화, 무엇이 다른가?
개인화(Personalization)는 고객을 몇 개의 그룹으로 나누고, 과거의 행동이나 속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다르게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여성 고객’에게 화장품 광고를, ‘최근 구매 이력이 있는 고객’에게 리마인드 이메일을 보내는 식입니다.
반면, 초개인화는 고객의 현재 행동과 맥락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상황에 맞게 즉각적으로 대응합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아침과 저녁, 집과 회사에서의 행동이 다르다는 점을 반영해 콘텐츠를 시시각각 다르게 제안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개인화’는 고객 이름을 삽입한 이메일을 정해진 시간에 일괄 발송하는 것입니다. ‘초개인화’는 고객이 지하철역 근처에 도착했을 때, 해당 지역 매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즉시 푸시로 보내는 것입니다.
기술적으로는 개인화가 CRM 기반의 정적 마케팅 자동화에 가까운 반면, 초개인화는 CDP(Customer Data Platform), 실시간 이벤트 처리, 머신러닝 기반 추천 시스템이 결합된 형태입니다.
즉, 개인화는 “이 고객은 이런 사람이다”라는 프로파일에 따라 미리 준비된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이고, 초개인화는 “이 고객이 지금 무엇을 원할 수 있을까?”라는 관점에서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조정하는 것입니다.
구분 | 개인화 (Personalization) | 초개인화 (Hyper-personalization) |
기준 데이터 | 과거 행동, 인구통계, 구매 이력 | 실시간 행동, 위치, 맥락, 상황 |
전략 방식 | 정적 세그먼트 기반 | 실시간 상황 대응 |
기술 기반 | CRM, 자동화 툴 | CDP, 머신러닝, 이벤트 기반 처리 |
콘텐츠 실행 | 이름 삽입 이메일, 리타게팅 광고 | 위치 기반 푸시, 상황 맞춤 메시지 |
사고방식 | “이 고객은 이런 사람이다” | “지금 이 고객은 무엇을 원할까” |
기존 플랫폼 기반 초개인화 마케팅 사례
초개인화 마케팅은 이미 글로벌 주요 플랫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AI 기반의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경험의 질을 혁신하고 있습니다.
Netflix

넷플릭스(Netflix)는 사용자 맞춤 추천의 정석으로 꼽힙니다. 장르를 추천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시청 이력, 선호도, 시청 시간대, 중단 지점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콘텐츠 썸네일까지 개인화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영화라도 액션을 좋아하는 사용자에게는 격투 장면을, 로맨스를 선호하는 사용자에게는 감성적인 장면을 메인 이미지로 노출시킵니다. 넷플릭스 전체 시청의 약 75~80%는 이러한 개인화 추천을 통해 발생하고 있습니다.
Nike

나이키는 Nike App, Run Club, Training Club 등을 통해 사용자의 브라우징, 구매 이력, 운동 패턴, 위치, 날씨 등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하여 개인 맞춤 콘텐츠, 제품 추천, 훈련 계획, 매장 예약까지 연결된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AI와 AR 기술을 통해 앱과 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 디지털 기반의 초개인화 마케팅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Amazon

아마존(Amazon)은 초개인화 기술을 가장 광범위하게 상용화한 기업 중 하나입니다. Amazon은 고객의 검색 기록, 클릭 흐름, 장바구니 이력, 체류 시간 등 행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제품을 추천합니다. 뿐만 아니라 AWS의 ‘Amazon Personalize’ 서비스는 머신러닝을 통해 고객의 미래 관심사나 쇼핑 의도(예: 파티 준비, 캠핑 계획 등)까지 예측해 적시에 적절한 상품을 제안하는 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기업 | 초개인화 적용 방식 | 활용 데이터 | 전략 특징 |
넷플릭스 (Netflix) | 콘텐츠 추천 및 썸네일 이미지 개인화 | 시청 이력, 선호 장르, 시청 시간대, 중단 위치 | 같은 콘텐츠라도 사용자 취향에 따라 썸네일/추천 방식 차별화 |
나이키 (Nike) | 앱 기반 맞춤 콘텐츠, 제품 추천, 오프라인 연동 | 브라우징, 구매 이력, 운동 패턴, 위치, 날씨 | AI/AR 기술 활용, 앱-오프라인 연동된 개인화 경험 제공 |
아마존 (Amazon) | Amazon Personalize 통한 실시간 추천 | 검색 기록, 클릭 흐름, 장바구니, 체류 시간 | 실시간 추천 + 머신러닝 기반 의도 예측 (예: 캠핑, 파티 준비 등) |
이처럼 주요 플랫폼들은 ‘누구에게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를 넘어서, ‘언제, 어디서, 왜 그 메시지를 보여줄 것인가’를 실시간으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초개인화는 단지 마케팅 수단이 아니라, 사용자 경험 전체를 재설계하는 전략적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생성형 AI가 바꾼 '추천'의 방식
이전까지 브랜드는 자사 앱이나 웹사이트, 이메일, 광고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통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ChatGPT, Perplexity, Copilot과 같은 생성형 AI가 그 역할을 대체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용자는 더 이상 특정 브랜드의 플랫폼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AI에게 자연어로 질문함으로써 정보를 탐색하고 구매 결정을 내립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가성비 좋은 러닝화 추천해줘”라고 묻는다면, 생성형 AI는 제품 리뷰, 사용자 후기, 유튜브 영상, 커뮤니티 글 등 다양한 오픈 콘텐츠를 바탕으로 브랜드와 제품을 제안합니다. 이때 추천 기준은 사용자의 질문 맥락, 검색 히스토리, 최근 트렌드, 신뢰할 수 있는 출처 등 AI의 자체 알고리즘에 따라 결정됩니다. 즉, 어떤 브랜드가 등장할지는 ‘플랫폼 최적화’가 아니라 ‘AI 최적화’에 달려 있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특히 유튜브 콘텐츠, 블로그, 리뷰 등 비정형 콘텐츠가 생성형 AI의 답변에 직접 인용되기 시작하면서, 브랜드는 키워드 최적화를 넘어 ‘AI에게 읽히고 요약될 수 있는 콘텐츠 구조’를 고려해야 합니다.
이제 마케터는 ‘생성형 AI가 우리 콘텐츠를 어떻게 읽고 추천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추천의 주도권이 브랜드에서 AI로 이동한 만큼, 마케팅 전략 역시 AI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AI 시대의 마케팅 전략: AEO와 GEO
핵심은 콘텐츠 구조입니다. AI가 콘텐츠를 ‘읽고’, ‘이해하고’, ‘요약하거나 인용’하기 쉬운 형식으로 구성해야 합니다. 이를 설명하는 대표 개념이 바로 AEO(Answer Engine Optimization)와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입니다. 이름은 다르지만, 두 전략 모두 AI가 브랜드 콘텐츠를 정확히 인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설계하는 데 초점을 둡니다.
예를 들어, AI는 사용자의 질문에 대해 다양한 출처의 콘텐츠를 종합해 요약하거나 인용합니다. 이때 브랜드 콘텐츠가 AI의 응답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명확한 제목, 일관된 문단 구조, 요약 가능한 문장, 신뢰할 수 있는 출처 표기, FAQ 스타일 구성 등 AI가 맥락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되어야 합니다.
기존의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가 키워드, 링크, 메타데이터 중심의 검색 알고리즘 최적화였다면, AEO와 GEO는 AI의 문맥 이해력과 요약 알고리즘에 최적화된 콘텐츠 구조를 필요로 합니다. 이는 콘텐츠가 ‘찾고 읽는 것’을 넘어, AI의 답변으로 ‘채택되고 요약되는 것’을 목표로 삼는 전략입니다.
사용자가 무엇을 검색할지를 예측하기보다는, 어떤 질문을 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상상하고, 그 질문에 가장 적합한 형태로 콘텐츠를 준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결국 AI 시대의 초개인화 마케팅 전략은 단순한 콘텐츠 제작을 넘어, 콘텐츠가 AI에 의해 ‘읽히고’, ‘선택되고’, ‘답변으로 인용되는’ 전 과정을 고려해야 합니다. 검색 상위 노출보다 중요한 것은, 생성형 AI의 응답 안에서 브랜드가 얼마나 자주, 정확하고 설득력 있게 등장하느냐입니다.
초개인화의 새로운 중심: '질문'을 설계하라
초개인화 마케팅에서 고객이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지, 그리고 그 질문에 우리 브랜드가 어떻게 등장할 수 있을지를 상상하고 설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생성형 AI는 사용자의 ‘질문’에 답을 구성하기 때문에, 콘텐츠가 질문의 맥락에 적절히 연결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고도화된 타겟팅이라도 의미가 없습니다. 마케터는 이제 고객을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질문을 예측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고객이 “건강한 간식 추천해줘”, “혼자 사는 직장인에게 좋은 반찬은?”, “장거리 출퇴근용 운동화 추천”이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우리 브랜드가 그 질문에 대한 AI의 답변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해당 맥락에 최적화된 콘텐츠 구조와 표현 방식이 필요합니다.
또한 단지 질문에 대응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고객이 그런 질문을 떠올릴 수 있도록 유도하는 ‘맥락 만들기’도 중요합니다. UGC 콘텐츠 이용, AI시대 유튜브 전략 실행, 블로그 글의 H2소제목, 웹사이트의 Q&A 구조 등이 모두 질문 유도 요소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는 이제 “이 고객은 어떤 데이터를 가졌는가?”보다는 “이 고객은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궁금해할까?”라는 관점에서 콘텐츠를 기획해야 합니다. 고객의 삶에서 등장할 수 있는 질문을 선제적으로 포착하고, 그 질문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브랜드가 되는 것, 이것이 AI 시대 초개인화 마케팅의 본질입니다.
그렇다면, 고객이 AI에게 질문을 던졌을 때, 귀사의 브랜드는 그 답변 안에 등장할 수 있나요?
TBWA KOREA DATALAB의 SEO 컨설팅은 그 질문의 첫 줄부터 함께 설계합니다.
초개인화 마케팅 FAQs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은 고객의 실시간 행동, 선호도, 위치, 기기 등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마케팅 전략입니다. 기존의 단순한 이름 삽입이나 이력 기반 개인화를 넘어, AI와 머신러닝을 통해 맥락에 맞는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일반 Personalization은 과거 구매 이력이나 사용자 기본 정보 등을 기반으로 정적인 맞춤화가 이뤄지는 반면, Hyper-Personalization은 실시간 데이터와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동적으로 반응하며 보다 정교한 개인 맞춤 경험을 제공합니다.
대표적으로 이커머스(Amazon), 스트리밍 서비스(Netflix), 피트니스(Nike), 금융, 헬스케어,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입되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채널 중심 기업일수록 적용 효과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