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언급했듯, 많은 웹사이트가 검색에 잘 노출되지 않는 이유는 ‘사용자가 실제로 검색하는 표현’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브랜드 입장에서 “피부 전문가가 개발한 프리미엄 스킨케어”, “고기능성 자연 유래 성분” 같은 메시지는 강조할 만한 장점입니다. 하지만 정작 사용자가 검색창에 입력하는 표현은 “여드름에 좋은 수분크림”, “임산부 화장품 추천”, “20대 지성 피부 기초화장품”처럼 자신의 피부 고민과 상황에 맞춘 언어일 가능성이 큽니다.

콘텐츠는 검색되는 언어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내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보다, 사람들이 실제로 입력하는 키워드와 표현이 우선입니다. 그것이 검색에 노출되고, 결국 선택받는 콘텐츠가 되는 시작점입니다.

1) 1단계: 실제 검색어 발굴

-네이버/구글 자동완성, 연관검색어 확인으로 사용자가 자주 입력하는 표현 탐색

-실제 고객에게 “무엇을 검색하다가 이 콘텐츠를 보게 되었는지” 질문해보기

이 과정은 사용자의 ‘언어’를 이해하고, 콘텐츠 주제를 사용자 중심으로 정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2단계: 검색량 찾아보기

발굴한 키워드들이 충분한 검색량을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다음 단계입니다. 검색량이 너무 적으면 유입 효과가 제한적이고, 콘텐츠 제작 우선순위에서도 밀릴 수 있습니다.

-키워드 도구(네이버 키워드 도구, Google Keyword Planner 등)를 활용해 월간 검색량 파악

-유사 키워드들과의 비교를 통해 트래픽 규모 예측

3) 3단계: 검색 의도 확인하기

같은 키워드라도 사용자의 목적이 다르면 콘텐츠 구성 방식도 달라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운동화 추천’을 검색하는 사람은 리뷰를 원할 수도 있고, 구매 링크를 원할 수도 있습니다.

-해당 키워드가 정보 탐색, 비교, 구매 중 어떤 의도에 가까운지 분류하기

-상위 노출된 콘텐츠를 분석해 사용자가 기대하는 콘텐츠 유형 파악하기

검색량이 많더라도 사용자의 기대와 맞지 않는 콘텐츠를 제공하면 검색엔진에서 외면받기 쉽습니다.

주의할 점은, 단순히 검색량이 많은 키워드로 선정해서 콘텐츠 양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실제로 검색되는 표현 중 내가 전달할 수 있는 주제와 맞닿는 키워드를 선별하고, 그 키워드에 담긴 맥락과 의도에 맞춰 콘텐츠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웹사이트 콘텐츠 주제를 명확히 하세요.

검색엔진은 ‘이 사이트가 어떤 주제를 다루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어야 전문성을 판단하고 신뢰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웹사이트 내 콘텐츠들의 주제와 방향성이 일관되지 않으면, 사이트의 전문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결국 주제가 뚜렷한 웹사이트에 비해 콘텐츠 노출 순위에서 밀리게 됩니다. 사이트 전체에 대한 평가도 그만큼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날은 마케팅을, 또 다른 날은 반려동물을, 그다음엔 개인 일기나 맛집 후기를 쓰는 웹사이트라면 검색엔진은 이 사이트를 어떤 주제로 분류할 수 있을까요?

웹사이트가 전문성을 갖춘 주제 중심의 구조로 인식되려면 다음 요소를 점검해야합니다.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콘텐츠 카테고리를 구성했는가?
-작성 중인 글이 그 주제와 연결되는가?
-전체 사이트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키워드/문맥이 일관적인가?

사이트 전체를 하나의 ‘콘텐츠 묶음’으로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구조 안에서 개별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연결될수록, 검색엔진은 해당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더 높게 평가합니다.

또한 방문한 사용자가 다른 콘텐츠까지 자연스럽게 탐색하게 되면, 페이지뷰와 체류 시간이 늘어나고, 이는 검색엔진이 웹사이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데 중요한 신호가 됩니다.

검색엔진은 단일 페이지가 아니라 사이트 전체의 체계와 사용자 반응을 함께 평가합니다. 사용자가 한 페이지에서 다른 페이지로 자연스럽게 이동하고, 사이트 안에서 더 많은 정보를 탐색할수록 ‘이 사이트는 유용하다’는 신호를 받게 됩니다.

특히 콘텐츠 간 연결은 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데요.

첫째, 사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이탈률을 줄이며,

둘째, 검색엔진이 사이트 구조를 파악하고 주제를 클러스터로 인식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검색 유입 사용자가 글 하나만 읽고 떠난다면, 사이트의 체류 시간은 짧아지고 검색엔진에도 부정적인 신호가 전달됩니다.

반대로 콘텐츠 안에서 자연스럽게 다른 글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면 사용자는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이 탐색하게 됩니다.

-본문 중간에 “이전 글에서 OOO을 다뤘습니다.”
-관련 문장에 앵커텍스트로 내부 글 링크 삽입
-문단 말미에 “이 주제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 관련 글 보기”
-글 하단에 “이 글도 함께 읽어보세요” 블록 구성

4. 모바일에서도 보기 편한지 확인해보세요.

사용자의 대부분은 이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웹사이트를 방문합니다. 따라서 모바일 환경에서 콘텐츠를 얼마나 편하게 소비할 수 있는지가 사이트 전체의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모바일에서 불편함을 느낀 사용자는 곧바로 이탈하게 되고, 이는 높은 이탈률과 낮은 체류 시간으로 이어져 검색엔진에 부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로딩 속도가 느리거나, 글자가 작고 터치가 어렵다면 검색 노출뿐 아니라 재방문율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아래 항목들을 체크하며 모바일 UX를 개선해보세요.

-글자 크기, 줄 간격, 단락 구성이 모바일에서 읽기 좋은지 점검
-버튼 크기와 간격 확보, 터치 편의성 고려
-반응형 레이아웃 적용: 이미지, 표, 텍스트가 화면 밖으로 밀리지 않도록 조정
-팝업 최소화, 닫기 버튼은 눈에 띄게 배치
-이미지 용량 최적화, 불필요한 스크립트 제거 → 로딩 속도 향상

이렇게 웹사이트 주제와 일치하고, 관련된 콘텐츠끼리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으며 가독성까지 갖추고 있다면, 사용자는 사이트 안에서 더 많은 정보를 탐색하게 됩니다.이는 곧 사이트 내 체류 시간과 사용자 탐색 경로를 늘려주며, 검색엔진에도 ‘이 사이트는 유용하다’는 긍정적인 평가 신호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설정한 콘텐츠가 검색 결과 1페이지에 노출되더라도, 그 상태로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순위는 변동되기 마련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유지 관리가 필요합니다.

5. 오래된 글은 한 번씩 수정해주세요.

오래된 콘텐츠는 검색 순위가 점점 밀려나기 쉽습니다. 정보가 낡았거나, 경쟁 콘텐츠가 더 많은 신호(클릭, 체류 시간, 업데이트 빈도 등)를 보낼 경우 검색엔진은 상대적으로 더 ‘신선하고 관련성 높은’ 글을 우선적으로 노출합니다. 특히 상위에 노출됐던 글이라면, 그 하락은 더 눈에 띄고 유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새 글만 쓰는 것보다, 기존에 상위 노출 되었다가 순위가 낮아진 글을 다듬는 것이 더 효율적일 때가 많습니다.

-오래된 정보나 통계 업데이트
-깨진 링크나 이미지 점검 및 교체
-문장 흐름, 소제목 정리로 가독성 개선
-순위 변동된 상위 콘텐츠와 내 콘텐츠의 콘텐츠 품질 비교

특히 유입이 많았지만 최근 순위가 떨어진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다듬어보세요.

6. 제목과 설명을 클릭하고 싶게 써보세요.

검색 결과에서 사용자가 가장 먼저 보는 건 제목(title)과 설명(meta description)입니다. 이 두 줄이 사람의 눈을 멈추게 만들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스크롤 아래로 묻히고 맙니다.

제목은 짧고 명확하게, 이 글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를 한눈에 보여줘야 합니다. 또한 같은 주제를 다룬 다른 글들과 비교했을 때, 무엇이 다르고 왜 읽어야 하는지를 드러내야 하며, 시간이 지나며 변화된 검색 의도나 상위 노출 콘텐츠를 참고해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메타디스크립션은 클릭을 유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검색 사용자의 궁금증을 유도하거나, 이 글이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작성해보세요.

-타깃 키워드: “블로그 유입”
-타이틀 예시: “블로그 유입 늘리기: 정의, 방법 등” -> “네이버 블로그 유입을 120% 늘릴 수 있었던 방법”
-메타디스크립션 예시: 실무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블로그 유입 증가 전략 6가지로, 이번 달 트래픽 KPI 달성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7. 외부 채널에도 콘텐츠를 알려주세요.

검색엔진 유입은 시간이 걸리고, 때로는 검색 결과에서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콘텐츠를 발행한 후 검색 유입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이미 활동하고 있는 다른 채널을 통해 먼저 다가가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외부 채널은 단기적인 트래픽 확보뿐 아니라, 콘텐츠 초기 노출량을 확보해 검색엔진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중요한 창구입니다. 특히 검색 신호가 약한 초기 단계의 콘텐츠일수록, 외부 유입이 전체 흐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검색 유입만 기다리지 말고, 외부 유입 경로를 직접 열어보세요.

-SNS 요약 콘텐츠 제작 + 전체 글 링크 삽입
-외부 블로그에 요약본 게재 → 본문 링크 유도
-커뮤니티 맞춤형 질문 형태로 콘텐츠 소개
-보유 채널(뉴스레터, 카카오채널 등) 활용해 신규 글 알리기

여기서 주의할점은, 관련이 전혀 없는 외부 채널에서 유입되는 트래픽을 얻는 것은 오히려 검색엔진이 패널티를 줄 수 있는점을 고려해야합니다.

8. 신뢰를 해치는 스팸성 링크는 차단하세요.

검색엔진은 외부 사이트로부터의 링크(백링크)를 통해 해당 사이트의 신뢰도와 평판을 평가합니다. 하지만 이때 중요한 것은 ‘어디에서 링크되었는가’입니다.

품질이 낮거나 관련 없는 사이트, 혹은 스팸성 웹사이트에서 생성된 백링크는 오히려 사이트 전체의 평가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특히 자동 생성된 블로그, 도박·성인 사이트, 무작위 댓글 링크 등은 검색엔진이 ‘의도적인 조작’으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링크들은 트래픽 유입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패널티를 받을 위험까지 있으므로 빠르게 대응해야 합니다.

대응 방법

-Google Search Console에서 외부 링크 목록 확인
-스팸성이 의심되는 도메인을 식별해 정리
-Google의 Disavow Tool을 사용해 해당 링크 무효화 요청

웹사이트의 평판은 콘텐츠 품질뿐 아니라, 연결된 외부 신호에 의해서도 결정됩니다. 수상한 링크가 많아지기 전에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신뢰도를 해치는 요소는 미리 차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9. 검색엔진이 인식을 못하고 있는지 확인하세요.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기술적인 구조가 검색엔진이 사이트를 이해하고 수집하는 데 불편함이 없는지도 중요합니다.

검색엔진은 사이트 구조를 ‘읽고’, ‘이해하고’, ‘저장’한 다음 검색 결과에 반영합니다. 이 기본 흐름이 막혀 있다면 아무리 좋은 콘텐츠라도 노출되기 어렵습니다.

다음 항목들을 함께 점검해보세요.

1) 사이트맵(Sitemap.xml)을 제출했나요?
-사이트맵은 검색엔진에 “내 사이트에는 이런 페이지들이 있어요”라고 알려주는 지도입니다.
-Google Search Console에 sitemap.xml을 제출하면 검색 엔진이 더 빠르게 페이지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2) robots.txt 파일은 문제 없나요?
-robots.txt는 검색엔진이 어떤 페이지를 크롤링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파일입니다.
-실수로 중요한 페이지가 Disallow로 막혀있진 않은지 확인하세요.

3) 리디렉션 설정은 올바르게 되어 있나요?
-오래된 URL을 새로운 페이지로 이동시킬 땐 301 리디렉션을 사용해야 검색엔진이 변경을 인식합니다.
-잘못된 리디렉션이나 루프(loop), 302 임시 전환은 SEO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4) 깨진 링크(404)는 없는가요?
-존재하지 않는 페이지가 많으면 사용자 경험은 물론, 사이트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Google Search Console이나 Screaming Frog 같은 도구로 깨진 링크를 정기적으로 점검하세요.

5) 중복 콘텐츠나 페이지는 어떻게 처리하고 있나요?
-같은 내용이 여러 URL에 존재하면 검색엔진은 어느 쪽을 노출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합니다.
-정규화 태그(rel=canonical)를 통해 대표 페이지를 지정해 주세요.

트래픽 증가는 SEO 전략의 퍼즐이 완성되었을 때 필요합니다.

검색엔진에 신뢰받을 수 있는 구조, 사용자가 오래 머무를 수 있는 경험, 외부 유입 경로까지 전체 흐름을 함께 설계할 때, 비로소 트래픽 성과가 만들어집니다.

SEO에 대해 “이것만 하면 바로 트래픽이 오르나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하지만 SEO는 단기적인 반응을 기대하기보다, 인지부터 구매까지 고객의 구매 여정 속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검색될 수 있는 구조를 갖춰가는 중장기적인 전략입니다.

지금까지 제작한 콘텐츠, 사이트 구조, 유입 흐름을 차분히 점검해보는 것만으로도 변화는 시작됩니다. 모든 것을 한 번에 바꾸기보다, 오늘 하나라도 실천해보는 것, 그것이 중요한 첫 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